2018

Dad's Navy Suit

아빠하고 저녁을 같이 먹었다. 저번주 주말은 엄마 아빠 둘이 우리 집에 놀러오셔서 하룻밤 자고 태풍오기 한시간전에 비행기에 타서 일본을 떠났다. 이틀후에 아빠는 출장으로 다시 일본으로 오게되었고 갑작스러운 연락으로 저녁을 먹게 되었다. 난 아빠가 일본으로 돌아올지도 몰랐고 출장으로 왔다고 하길래 그냥 우리 집에서 몇일 더 잤으면 한국, 일본 왔다갔다 안해도 됬을텐데..생각이였다. 아마 내 집에서 머무는게 괜히 내가 불편했을까봐 그랬던 것 같다.

난 인턴으로 에비스 역에 있었고 언제나 5시에 끝난다. 아빠가 5시에 일 하는곳 앞에서 기다린다고 했기에 난 빨리 일을 끝내려고 열심히 했고 기대만 차여있었다. 계단으로 내려오자 멋있는 남색 정장의 아빠가 있었고 우리 둘다 헤벌레 하고 웃었다. 근처에서 밥이나 먹자고 해서 둘러보다가 아빠가 비싸보이는 이자카야를 골랐다. 비싼 회식자리인 마냥 정말 비싸 보였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테이블에 앉아서 일단은 맥주 두개를 시켰다. 속마음 얘기를 하나하나씩 꺼내면서 마음의 무게를 줄여나갔다.

일은 어떠한지, 학교는 어떠한지, 친구들 사이는 어떠한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왜 더 모르는지… 이런저런 얘기. 아빠도 출장얘기를 하면서 조그마한 불평도 꺼냈다. 아빠의 불평은 언제나 근소하다. 그게 너무 멋있다.

맥주를 몇잔 마시고 밥도 먹고 계산대로 향했다. 아빠가 카드결제로 계산을 한 후, 둘이서 내 자전거 찾으러 걸어나갔다. 내가 자전거 타고 가기전에 아빠가 “이렇게 또 가니까 마음이 쓸쓸하네…” 라고 했다. “다시 요근래에 볼건데 왜 그래” 난 자전거에 이미 앉은채로 아빠를 안았고 아빠의 멋있는 남색 정장의 향기를 맡을수 있었다.

I had dinner with my dad tonight. Last week, my parents flew over from Korea to spend the night at my place. Somehow, they got on a plane an hour before the typhoon and left Japan. But, my dad flew back to Japan two days later for a business trip. He texted me if I was free today and I told him about my schedule, not knowing he was in Japan. He then asked me if I have time to have dinner after my internship. I wish he would have just stayed at mine till then but I know he didn’t want to mention it, not to be a burden to my schedule.

I tried to finish my work as early as possible and I was excited to see him again. As I went down the stairs of the office building, I saw my dad, wearing a dark navy blue suit. We both smiled as we met eyes. He said he was hungry and took me to a fancy izakaya. It looked really expensive because you take off your shoes when you enter the restaurant and we were served in our own room. We ordered two beers and started talking about things that have been weighing us down.

About school, work and friends…why I can’t seem to understand books the more I read them…so and so. He brought up little complaints from work. His complaints are so humble. He’s so cool.

We drank a couple of beers and had good food. He paid for the meal with his credit card and left the restaurant to pick up my bike. I got on my bike, getting ready to leave. My dad said “It makes me sad to see you go again.” “You’ll see me again soon!” I hugged him as I was on my bike and I could smell his dark navy su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