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Photography

오늘은 책방에 가기로 했다. 저번주에 눈에 들어왔던 ‘Picasso and Photography’ 책을 사러. 11000엔이나하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크고 무겁기는 지질이 무거웠던 책. 계속 머리에 그 책 생각이 날파리처럼 비잉비잉 돌았고 ‘사야겠군.’이란 생각이 들어 전철을 탔다. 
내가 싫어하는 비도 오고 우중충한 날씨. ‘책이 11만원이나하다니...’ 한숨과 들떠임이 섞인채로 책방을 들어갔다.

그러나 그 책은 이미 다 팔려버렸고 스태프들도 그 책을 찾아주려고 온 곳을 돌아다녔다. 바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미안했고 괜찮다고 그냥 넘겼다. 커피라도 한 잔 마실까 생각에 발을 걸레처럼 끌면서 점점 책 선반과 멀어졌다.
원래 사진책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좋은 책을 찾아보려고 하지 않는다. 사진이 얼마나 예뻐도 마음에 안 와닫는다. 커피 마시기 전에 한번 훑어보고 가야지라는 생각에 무릎꿇고 앉아 눈으로 쉬리릭 슬라이드 쇼를 보듯이 훑었다. 사진책은 크고 무거운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선반에서 끄낼 힘도 없다. 큰 책들 사이, 모습도 안보이는 조그마한 책이 눈에 꽃쳤다. 너무 작아서 큰 책들 사이에 마냥 검은 그림자로 보였던 갈라진 틈. 양 측에 있는 책들을 손으로 억지로 밀면서 검은 그림자의 책의 정체를 드러냈다.

제목은 PHOTOGRAPHY NOW! VOL.2
출판은 2015년. 스페인 사진가 4명들의 사진을 섬세히 구성한 책이다. 처음 사진가 이름 페이지부터 가슴이 쿵 주저앉았다. 그 뒤 페이지는 알록달록한 비둘기의 사진이였다. 그 때 부터 난 가방과 우산을 내려놓고 바닥에 앉아서 한 장 한 장씩 읽었다. 한 번 읽은 후 바로 계산대로 달려가 책을 샀고 커피를 사고 다시 읽어 보기로 했다.
아이스 커피를 빨대로 쪽쪽 빨면서 다시 첫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다. 뭔지 모르게 눈물이 나왔고 눈물자국이 종이에 묻지 않게, 눈물 안 떨어지게, 눈물 조정하면서 마지막까지 읽었다.
이 책은 내가 생에서 가장 잘 쓴 4000엔.
내가 이런 감정을 느낄수 있는것이 얼마나 감사할 일이고 이 사람들처럼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 되고싶다 라는것을 오늘 느꼈다.

난 정말 또라이처럼 사진이 무지하게 좋다.

I decided to go to a bookstore today. To buy the Picasso and Photography book that I saw last week. It is such a heavy book and costs 11000yen. That book has been flying around in my mind like a fruit fly so I decided to buy the book. So I got on the train.
Such a horrible gloomy weather. ‘Can’t believe a book can cost 11000yen.’ With a mixture of sighs and excitement, I went into the store.

But the books were all sold out and the staffs were trying their best to find the last copy. I felt bad for making them run around the store so I told them it is okay. I thought about drinking coffee so I started to drag my moppy feet away from the bookshelves. I don’t usually try to look for new photobooks. ‘I should at least skim through the shelves before I go get coffee.’ So I kneeled on the ground and quickly looked at the books like a scrolling slideshow. This tiny book caught my eye because it was buried between all the giant photobooks. It was so small I couldn’t even see the figure, just a black shadow between the monster books. I pushed away the monster books on both sides and finally shed a light on the shadow figure.

The title is PHOTOGRAPHY NOW! VOL. 2, published in 2015. It’s a book containing works from four Spanish photographers. My heart dropped from the first page of the book. The second page was a photo of colorful pigeons. I dropped my umbrella and bag on the floor and sat on the floor to read the rest of the book. After finishing the book, I ran to the cashiers right away and decided to read it again while drinking coffee.
As I was slurping on ice coffee, I began to re-read the book. I started to cry but I was conscious of my tears not dropping on the pags of the book till the end.
This book is the best 4000yen I’ve ever spent.
Today, I realized I want to be like these people who are full of emotions and I was thankful that I was able to feel something.

I must really like photography.